현지시각 화요일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기존의 미국 달러에 이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습니다.
어디서나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나 페레즈 / 음식점 요리사 : 통상 있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와서 비트코인으로 거의 모든 것을 삽니다. 여기서는 보통의 일입니다.]
비트코인 활성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꿀 수 있는 자동인출기 200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전자지갑을 이용할 경우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에 넣어 주는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국가 경제의 5분의 1을 해외에서 일하는 국민의 송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통해 1년에 4억 달러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를 줄이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부켈레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이 현실화됐습니다.
다만 이용하는 방법을 몰라 비트코인을 거절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과 불법적인 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비트코인 도입 첫날 천여 명이 모여 졸속 도입을 비난하는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글로리아 마르티네즈 / 엘살바도르 주민 : 우리에게 변동성이 큰 통화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입니다. 이와 관련한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준비 부족으로 새로 도입한 전자지갑이 한때 작동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전날 400개를 구입하며 5만2천 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10%가량 떨어져 4만6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구 6백60만 명에 가난한 나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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